휴일 오봉산을 오르기로 마음 먹었다. 오전 느즈막이 준비를 했다.
건천IC쪽 송선리에서도 오르는길이 있었으나 지도를 보니 너무 긴 코스다.
여근곡으로 오르기로 하고 유학사를 네비에 입력 했다.
여근곡 아래 마을 입구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너무 많이 걸을것 같아 지나쳤다. 경부고속도로 밑을 통과해 조금 오르니 제법 너른 공터가 나왔다.
더 이상 유학사까지 차로 가기에는 좁은길이라 겁이 났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마주친다면 비킬곳이 마땅찮아 고생 할 것이 뻔했기에,
이곳에 주차를 했다.
가뭄이 심하다. 저수지가 말라 있다.
조금 걸었지만 주차를 잘한 것 같다. 길옆 누군가 오봉산이라고 적어 놓은 바위가 있다. 다섯개의 봉우리란 뜻 이란다.
산의 모양이 닭벼슬 닮았다 하여 닭벼슬산 이라고도 한단다. 멀리서 봐도 제법 높고 가파르게 보인다
유학사를 기점으로 오를 생각으로 유학사 쪽으로 향했다.
유학사 마당을 가로질러 옥문지로 가는 길
유학사를 뒤로 하고
계곡을 건너는 이런 다리를 2개 지나면
옥문지에 다다른다.
여근곡 가운데 음습한 곳, 물은 이끼 아래로 겨우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멀리서 보는 여근곡의 모습도 또 그안에 이런 샘이 있는것도 신기할 따름이다.
옥문지를 지나면 제법 지루하게 이런 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이 힘들고 지루했다.
계단이 끝나고 드디어 쉼터가 나왔다. 중간 중간 서서 물을 먹었지만 쉼터이니 쉬어 가는게 맞는 것 같다.
쉼터를 지나 다시 오른다.
연리지, 여근곡의 연리목이라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 온다.
울퉁 불퉁 근육나무
피부가 별로 좋지 않은 여드름 나무
단풍나무가 제법 보인다. 가을에 이쁠 것 같다.
구불구불 가파르다.
능선에 올라서 뒤를 보니 세갈래 갈림길 이었다. 나는 왼편에서 올라왔다. 저 앞쪽으로 가는길은 아마도 편백나무숲이 있는 송선리 방향 일 것이다
능선을 따라 바위들이 많다. 나중에야 이것들이 신라때 축조한 부산성의 잔해물 이었다는 것을 짐작 했다.
부산성과 관련해서는 이 성의 창고지기로 차출 되었던 득오가 화랑 죽지랑을 추모하며 지은 모죽지랑가 이야기가 있다.
멋진 소나무와 바위 전망대
정면 건천벌 건너 하늘 마루와 건천 공단이 보인다.
왼편 아화면
오른쪽으로 건천읍내
가운데 아래가 여근곡이다. 여근곡에 얽힌 선덕여왕의 전설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정상부근에서 임도와 만났다.
주사암까지 이길로 자동차가 올라가는가 보다.
임도를 조금 걷다가 다시 등산로 시그널을 보고 산길로 접어 들었다. 재미없는 임도 보다는 훨 낫다. 저 뒤로 임도가 보인다.
드디어 정상석이다.
정상에서 몇미터만 내려오면 주사암앞 임도로 내려설 수 있다. 임도에서 정상쪽 표시판이 보인다.
주사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청건한 유서깊은 절로서 붉은 모래라는 한자를 쓰고 있다. 이 이름에 대한 전설도 있다.
몇년전 주사암 영산전의 부처님(조선시대)은 도지정 주요 문화재가 되었다.
주사암 마당을 가로질러 몇십미터만 가면 마당바위가 나온다. 지맥석이라고 불리는 이바위는 김유신과 화랑에 대한 전설이 있다.
지맥석
여기서 동이와
선덕여왕 드라마를 촬영했다는 표지판이 앞뒷면으로 표시 되어 있다.
마당바위 위, 수백명의 군사가 앉아서 보리 술을 마셨다? 위험해 보인다.
저멀리 보이는 곳이 아마도 생식만 한다는 사람들의 마을 일 것이다.
주사암에서는 일요일 점심으로 국수를 무료 공양 한단다. 일찍 왔더라면 맛 봤을지도 모르겠다.
국수 대신 스님께서 사탕을 나눠 주셨다.
주사암을 뒤로하고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하산 했다.
산아래 유학사를 뒤로하고
산행을 시작한 곳에서 끝맺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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