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고 오랜만에 맞는 휴일, 힐링이 필요하다라는 느낌으로 가득 했다.
대기 걸어 둔 남해 휴양림은 자동 취소가 되었고, 금요일 간신히 덕유대 한 싸이트를 예약했다. 입금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물어보았더니 다들 ok 인데 큰녀석이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가지 않겠다고 한다. 벌써 따라 나서지 않고 친구들과의 놀이가 더 낫다라..! 덕유산 케블카를 태워 준다고 꼬셔도 완강히 거부한다. 많이 컷구나! 쩝,
그래도 혹시 마음이 변할지 모르니 가까운 토함산 휴양림이나 가자하는 생각에 덕유대를 취소 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 토함산도 예전과는 달리 예약제로 바뀌었다. 헐~
금요일 늦은밤 자리가 있으려나 하고 검색했더니 마침 자리가 두개 남아 있다. 그것도 명당 자리 25번 데크
부리나케 예약
큰넘을 제외한 남은 가족만 토함산 자연휴양림으로 캠핑을 왔다. 간단모드로
셋팅을 끝내고 전망대로 올랐다.
야영장옆 데크길을 조금만 오르면 전망대가 있다.
처음으로 블랙야크 미니렉타 타프를 설치해 보았다. 그리고 데크 위 좌식모드
그런데로 오렌지 색이 이쁘다
모문 천년한우에서 사온 쇠고기를 두팩을 직화구이로 맛있게 먹었다. 휴양림이라 숯불 구이는 못했지만 워낙 좋은 고기니...
점점 휴양림에 어둠이 든다. 데크위에서 찍은 왼쪽은 굴피나무 오른쪽은 소나무
야경을 찍고 있는데 옆데크 아이가 랜턴을 들고 휘저으며 지나간다. 요런 멋진 글씨(?)를 써 주었다.
일요일 아침 오늘도 날씨는 맑다. 처음으로 큰녀석을 떼어 두고 온 캠핑, 걱정도 조금 되긴 했지만 앞으로 왠지 이런날이 더 많을것만 같고 작은 녀석도 몇년 뒤 이렇게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니 새삼 세월이 빠르다.
하나둘 데크를 떠날 채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침낭을 널었다.
라임과 오렌지 그런데로 잘 어울린다.
휴양림 데크번호표를 반납하고 뒤를 보니 꽃무릇이 한창이다.
비록 회사와 집이 가깝지만, 그래도 휴양림에 오니 잡생각 리셋 시킨 잠시나마 여유로운 힐링을 한것 같다.
돌아오는길 황룡터널 쪽으로 가다가 문득 범곡리 독특한 민박집 글을 어느 블로그에서 읽은 기억이 났다. 그리고 여기까지 온김에 구경하기로 하고 팻말을 보고 들어갔는데 제법 꼬불꼬불 골짜기 길이 멀다.
제대로 찾아왔나 하고 걱정이 될무렵 마을 경로당이 보였다. 물어 찾아간 민박집의 이름은 돌목이었다. 돌목의 명물 하나 꺼꾸로 된 방
돌목의 명물 둘 하회탈, 줄을 잡아 당기면... 메롱!
문앞에서 이 민박집의 주인 화가 선생을 만났고 마침 나무의자 두개를 차에서 내리시며 집에 들어가자길래 문밖구경만 하고 갈것을 안에 들어와 커피까지 얻어마시며 한참을 구경할 수 있었다.
돌목의 명물 셋 10원짜리 카펫
돌목의 명물 넷 첨성대
안은 화장실
천정은 하늘이 보이는 유리, 황금색 내벽으로 황금 응가를 하며 별보기
민박집 내부은 이렇다. 옆에 딸린 부엌은 입식
돌목의 명물 다섯 석굴암 줄기의 용이 담장을 몸통으로 여의주를 물고 집 입구 마당 첫머리에 있다.
돌목의 명물 여섯 꽃가마 모양의 방
돌목의 명물 일곱 찻잔위의 장독대
벽면에 장식된 장미와 작은 화분
작은 집 곳곳에 화가의 아이디어와 정성과 이야깃거리가 스며있는 작품이 가득했다.
문으로 들어와 계단을 올라오면
마당 첫머리의 역지사지을 시작으로 마당과 기둥에는 뜻모를 초서체의 한시가 군데군데 있다.
돌목의 명물 여덟 대문을 열면 꼬마전구에 불이 반짝반짝
툇마루에 앉아 한참을 이야기 하고 문을 나섰다.
문에 달린 화분과 담을 타고 오른 담쟁이 덩쿨이 적당히 아름다운 작은 한옥 민박집 돌목 입구를 뒤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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