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일에 맞춰 숲나들이 휴양림 예약 사이트에서 성수기 추첨제에 참여 했었다. 2박3일의 지리산 자연휴양림 302번 데크 당첨, 4년 만에 다시 가게 되었다. 지리산 휴양림은 택한 이유는 단하나, 한여름에도 그렇게 덥지 않다는것을 겪어 알기 때문이다.
데크에 피칭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마시는 맥주 한캔 최고다. 이를 위해 CU 금토일 5캔 만원이벤트를 눈여겨 봐놨음.
검은색 타프 아래는 빨리 어둡다.
데크에서 보이는 계곡물 소리가 우렁차다.
저녁이 되니 날씨가 흐려진다. 데크 전체를 덮는 타프를 쳤으니 일단은 안심.
그전에 왔을때보다 데크수가 훨씬 줄어 있었다. 따라서 데크간의 간격도 살짝 더 떨어진듯.
다음날 아침 비가 올것 같다. 아침을 먹고 카메라 메고 산책을 나선다.
데크 배치도 바뀌었으니 간단히 데크리뷰 302번 쪽에서 본 304번데크 숲속의 집쪽에서 내려오는 계단 바로 아래에 있다.
304번 데크에서 본 바로앞 312번 데크, 그 왼쪽 웨마돔 덴트가 있는곳이 311번데크이다. 보이는 목교가 야영장 주차장과 샤워장 화장실 취사장으로 가는 길이다.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보이는 빈데크가 307번, 그아래가 308번, 그아래 타프가 보이는곳이 309번, 나무사이 아래에 보이는곳이 310번 데크이다.
302번 데크를 제외한 모든 데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에 머문 302번 데크, 좌우로 가장 여유공간이 있는 자리였다.
데크 오른쪽으로 팬스 끝부분으로해서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가로등이 데크에 너무 붙어 있어 타프에 살짝 방해가 된다. 조금만 더 떨어져 있었으면 좋겠으나 큰 불편은 없었다.
몇년전에는 없었는데, 지금은 전기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두었다.
이번에는 타프팩은 적게 쓰고 팬스 나무등에 연결해 타프끈을 묶었다.
계곡으로 내려가 보았다. 이끼가 많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몇년 사람의 발길이 적게 닿다보니 이끼도 많고 살짝 원시적인 느낌이 든다.
물속에 들어가 놀기 좋은 공간이 군데 군데 있다. 그러나 사람의 이용이 적었던 티가 나는것이 예전 같지 않다. 4년전에는 계곡 군데 군데 사람들이 자리를 깔고 놀고 아이들이 물속에 들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나도 계곡물 한켠에 발담그고 맥주 한캔 했었는데 이제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조차 풀이 무성해 찾기 힘들었다.
이자리의 데크도 없어졌다.
위로 올라오면 여기도 데크가 두어개 있었는데 없어졌다. 그리고 취사장 화장실 등도 폐쇄되었다.
위로 올라오니 계곡물이 합쳐져 출렁다리 아래로 흘러 간다.
위쪽으로의 산책을 마치고 다시 야영장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빗방울이 뜯는데도 물놀이 준비하는 아이가 몇 보인다. 계곡에 왔으니 비가와도 놀아야지.
다시 야영장 뒤편으로 올라와서보니 309번 데크는 그대로 인데 310번데크는 주인이 바뀌었다.
309번데크는 그래도 옆과 앞에 공간이 제법 보인다. 310번 데크는 데크위에서만 셋팅할 수 있는 미니멀 모드라면 계곡과 가깝고 옆데크와도 간격이 있어 괜찮아 보인다.
비가 온다.
비가 올땐 찌짐 '이야 좋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텐트안 빗소리 아니 텐트밖 빗소리도 좋다.
다음날 철수때는 비가 안왔으면 좋으련만 비가 많이 왔다. 타프물길로 빗물이 줄줄 떨어진다. 태풍영향이라고 한다. 데크를 다 덮은 타프임에도 텐트끝자락은 살짝 들이치는 비에 졋었다. 텐트와 물품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비를 맞으며 타프를 정리 했다. 잠깐의 시간이었는데 흠뻑 젖었다.
샤워를 한번 더하고 집으로 가는길. 다시 오도재를 지나 지안재를 만났다. 비가와도 사진은 한장 찍고 가야지.
도시는 33도 34도를 이야기 하지만 지리산 휴양림은 22도 23도 였다. 더운 여름을 잊고 물흐르소리 ,매미소리를 실컷 듣고 왔다. 여름이라 이름 모를 벌레가 뛰어 들고 비에 젖은 타프 말릴 걱정은 생겼지만, 아 좋다 소리를 몇번이나 하고 왔다.
고도가 높은 곳에 자리하여 세속의 더위를 잊게하는 휴양림은 또 어디일까?... 거창 금원산 휴양림, 다음엔 여길 꼭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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