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는 근 몇년새 트레킹 코스가 많이 생겨났다. 반월성이나 천마총 안압지를 걸어서 보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수 있다. 하지만 이런 도심 관광이 아닌 자연속 산길을 걷는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고 있다. 서남산 아래를 걷는 삼릉가는길, 동남산 아래를 걷는 동남산 가는길, 보문호수를 따라 걷는 보문호 순환길, 양남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걷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그리고 감포깍지길등...
오늘 5.1 휴일을 맞이하여 그중 하나인 신문왕 호국행차길을 걸어 보았다. 왕의 길이라는 애칭이 있다. 이 길은 감포가는 도로에 있는 황룡터널 입구 좌측 마을인 추원 모차골에서 시작한다. 그 끝은 기림사로 산 중턱을 돌아 수렛재를 넘어 계속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다. 신문왕이 그의 아버지 문무왕을 뵈러 함월산을 질러 감은사, 이견대로 가는 행차길이었다고 한다.
모차골 중간쯤에 한 20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행을 시작 했다.
연산홍
애기 똥풀
토종인 하얀 민들레와 외래종인 노란 민들레
황룡 약수 백숙집. 20여년전에 이 식당에 와 본적이 있었다. 저기 널판지 있는 곳이 약수가 나오는 곳인데...
마을길을 10여분 이상 걷고 난후, 간이 화장실이 있고 그 옆 시작 입간판이 있었다.
중간 중간 안내 판과 이정표가 있었다.
데크 다리는 하나, 나머지는 징검다리로 작은 계곡을 많이 건넜다.
산길은 계곡옆으로 계속 이어진다.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 라일락 아니 아카시아향이 나는 꽃이었다.
이꽃도 무슨꽃인지 모르겠다. 잎은 들깨잎과 닮았던데..
금창초
위험하다 싶은 곳에는 가이드를 만들어 놓았다.
임금이 손을 씻었다는 곳. 계곡위 평평한 곳에 안내판이 있어 가 보았지만 길이 있는 곳은 아니다.
계곡은 완만하다가 가파라지다가 하면서 길옆으로 이어진다. 급경사 일때는 물소리가 제법 시끄럽다.
불령봉표
효명세자 : 조선말 순조의 아들이자 헌종의 아버지, 풍양조씨 안동김씨 세도정치기에 4년간 수렴청정, 병으로 22세에 요절
참나무 낙엽이 길에도 계곡에도 많이 쌓여 있었다. 갈때는 먼지가 묻어나 달갑지 않았지만, 올때는 피곤한 발에 쿠션을 주었다.
드디어 목적지 용연폭포가 가까워 졌다.
이름없은 작은 폭포이다. 용연폭포 아님
계곡이 넓어지기 시작했다.
길도 넓어졌다.
안내판이 있고 폭포 물소리는 들리는데 폭포는 보이지 않는다.
나무아미타불
조금더 굽은 길을 돌아 나오니, 드디어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구경하기 좋도록 데크길를 만들어 놓았다.
경주에서는 보기드문 규모의 멋진 폭포이다.
용연폭포를 지나 기림사 쪽으로 조금만 더가면 호국행차길의 마지막 입간판이자 기림사 쪽에서의 시작 입간판이 있다.
그래서 용연폭포를 목적지로 했는데, 내친 김에 기림사까지 가보기로 했다.
길섶에 돌탑 정성이 있는것을 보니 기림사가 그리 멀지 않은가 보다.(한 10여분 걸린 것 같다.)
기림사 입구 아니 뒷쪽의 문숭정, 기림사를 무료로 둘러보고(정문으로 들어가면 당연히 입장료를 내어야 한다) 이 곳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기림사 명부전앞 흰색 연등과 감나무 뿌리가 인상적이다.
불두화
용연폭포 주위 계곡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엇다. 계곡에 발 담그고 싶었는데..
갈때 쉬고 올때도 물 한모금하며 쉬었던 곳. 여기가 거의 중간 지점이었던 것 같다.
돌아와 시작 입간판 옆 나무, 숨은 다람쥐 찾기 (총9km정도 걸은 것 같다. 소요시간 4시간 30분)
감포가는 도로에서 모차골 주차장까지 오는길은 차한대만 다닐 수 있는 좁은길이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비켜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까지 후진을 하여야 하다. 불편함이 없으려면 그저 만은편 차를 안만나는 운을 바랄 수 밖에 없다. 길을 못 넓히면 비켜주는 공간이라도 몇개 더 만들어 줬으면 하는 것과 먼지 터는 콤프 하나 주차장에 설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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